곡성 어린이직업체험관 휴관…민간위탁자 "운영난에 협약해지"
전남 곡성군의 어린이 직업체험관인 드림하이센터가 올해 초 갑자기 운영을 중단했다.

8일 곡성군에 따르면 곡성 드림하이센터의 민간위탁업체 측이 이달 초 민간위탁 협약 해지 의사를 군에 통보하고 지난 3일부터 장기 휴관에 들었다.

업체 측은 "수익이 나지 않아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곡성군 측에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곡성군은 이에 따라 협약 해지 절차를 밟고 있고, 민간위탁 업체는 장기 휴관 사실을 알리며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곡성 드림하이센터는 어린이·청소년의 진로 결정능력 배양, 건전한 직업관 형성을 도울 목적으로 2017년 4월 개관했다.

32억5천만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1천874㎡ 규모로 건립됐으며, 금융전문가·여행설계사·기관사·자동차 정비사·경찰·소방관 등 27개의 직업 체험을 25개의 체험공간에서 할 수 있다.

하지만 관람객 감소를 견디지 못한 민간위탁자가 개관 3주년을 몇 달 앞두고 갑작스러운 협약 해지를 통보하고 운영 포기를 선언했다.

곡성의 한 청년이라고 밝힌 익명의 주민은 곡성군 게시판에 "왜 곡성 드림하이 센터가 문을 닫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재방문 고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길까 우려된다"는 내용의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곡성군도 협약 해지와 휴관 소식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협약 해지 절차를 진행하면서 드림하이센터 운영난의 근본 원인을 진단할 예정이다.

민간위탁자에게 상세한 방문객 실적과 운영 현황에 대한 자료를 받아 시설 개선 등 향후 운영 대안을 수립한다.

곡성군 관계자는 "비성수기에 휴관에 돌입해 그나마 다행이다"며 "군 차원에서 운영난의 원인을 자체 진행해 다른 민간위탁자를 찾을지, 다른 운영방식을 택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