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1고가 하부에 쉼터 조성…6월 완공
한남1고가 하부에 쉼터 조성…6월 완공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한남1고가차도 하부(한남동 727-33 일대 2천305㎡)에 쉼터를 조성하는 공사를 6월까지 한다고 8일 밝혔다.

가설건축물 1동과 퍼걸러(pergola·지붕이 있고 사면이 트인 실외 휴식 공간) 9개가 설치되며, 공사비로 서울시비 8억7천만원이 쓰인다.

가설건축물은 연면적 80.67㎡에 단층이다.

높이는 4m이며 철골구조에 통유리 마감이다.

주용도는 휴게음식점(카페)이며, 남·녀 화장실, 창고(실외기실)도 딸린다.

퍼걸러의 기둥과 지붕에는 음지 또는 양지식물이 심어져 자라게 된다.

구 관계자는 "주변에 블루스퀘어를 비롯해 문화시설이 많이 있다"며 "고가 하부에 휴게·조경시설을 설치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사는 서울시 고가 하부공간 활용사업 중 하나다.

시는 시내 고가도로 아래 유휴 공간 180여곳을 활용해 북카페·어린이도서관·공연장 등 '생활SOC'를 곳곳에 설치키로 했다.

시는 작년에 용산구 한남1고가 등 5곳을 시범사업지로 선정해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용산구는 시 방침에 따라 지난해 말 공사(조경·건축·전기) 및 감리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여름 개관을 목표로 시설 운영(직영 또는 위탁)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인근에 위치한 용산공예관과 연계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벼룩시장 등 행사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부족한 생활SOC 확충을 위해 도심 속 유휴공간을 활용한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해 새로운 개념의 주민 네트워크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