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이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첫 상견례가 시작됐다. 법무부는 전날 "7일 (오후) 4시경 법무부 장관 취임에 따른 법무부 외청장 및 산하기관장이 법무부로 예방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가 검찰총장을 '외청장'이라고 표현한 것은 '윤석열 길들이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4시쯤 도착해 법무부 청사로 들어갔다.

추 장관은 이날 정부법무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민정책연구원 등 법무부 산하기관 3곳의 장을 한자리에서 만날 예정이다.

윤 총장은 다른 산하기관장들과 별도로 추 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통상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면 검찰총장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비공식 상견례'에서 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였다. 검찰청이 법무부의 외청이긴 하지만 검찰 독립성을 존중하는 의미에서다.

이번 상견례는 추 장관 취임 인사 차원이지만 중폭 이상의 검찰 인사가 예고돼 있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검찰 인사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 갈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법무부 측은 이날 상견례는 인사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검찰 인사는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협의하는 게 아니라, 법률상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인사와 관련해 윤 총장을 만나 의견은 듣겠지만 결정 권한은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