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벤처창업 더욱 지원…4차 산업혁명 기반 탄탄히 할 것"
"수출시장 다변화…2030년 수출 4강 위해 수출구조 혁신"
"국민안전에 만전…3월까지 강화된 미세먼지 선제조치 시행"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올해는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나아진 경제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서 "혁신을 더 강화해 우리 경제를 더 힘차게 뛰게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혁신성장 관련 법안 통과가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신규 벤처투자가 4조원을 돌파하고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국가경쟁력이 세계 1위를 하는 등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창업기업의 성장을 더 지원해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생기게 하겠다"며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를 제2, 제3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규제샌드박스의 활용을 더 늘리고 신산업 분야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도 맞춤형 조정 기구를 통해 사회적 타협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기업과 노동계,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았다"며 "올해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대 특화 선도기업과 100대 강소기업을 지정해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으나 무역갈등, 지정학적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도 "수출과 설비 투자를 플러스로 반등시켜 성장률의 상승으로 연결시키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하고 신북방 지역 수출도 3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해 수출 시장도 다변화했다"며 "전체 수출액을 다시 늘리고 2030년 수출 세계 4강을 위한 수출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더 좋은 기업투자 환경을 만드는 데도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총 100조원의 대규모 투자프로젝트를 가동하고 '투자촉진 세제 3종 세트'와 같은 투자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안전한 대한민국'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라면서 교통사고, 산재, 자살을 예방하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강화하고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더해 국민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가 심한 겨울과 봄철 특별대책을 마련해 3월까지 강화된 선제조치를 시행하겠다"며 "석탄발전소 가동중단, 노후차량 감축과 운행금지 등에 더해 중국과의 공조·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