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과 다른 입장…어떻게 처리할지 지혜 만들어야"
이인영 "민생법안 先처리…수사권 조정법 9·10일에 처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6일 자유한국당의 본회의 연기 및 민생법안 우선 처리 제안에 "민생법안 처리 가능성이 열려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의원총회 직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국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은 어떻게 처리할지의 문제가 남아있는데, 그 문제는 서로 지혜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9일 본회의에서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패스트트랙 법안 2건을 상정할지에 대해서는 "우리는 기본적으로 9일, 10일에는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수사권 조정 법안 상정을) 할 수는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국회가 풀려가는 모습을 만들어보려고 한 것"이라면서 "이론적으로는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고, 마지막에 무제한토론 대상 법안들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순서를 어떻게 하겠다고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우리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해야겠다는 의지가 있고, 한국당은 민생법안만 먼저 처리한다는 다른 입장인데 어떻게 서로 접점을 찾을지 좀 더 얘기해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과 관련해 "데이터 3법 말고도 연금 3법이 급하다"면서 "법사위에 묶인 급한 법안들도 추가로 풀어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심 원내대표가 본회의 연기를 제안하면서 문 의장과 민주당이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강행 처리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그 문제는 시간이 더 있다"며 "한국당과 이야기하며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확인하며 대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오는 13일로 전망되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투표와 관련해서는 "그 일정이 특정된 것은 아니지만, 총리 인준 동의 절차가 돼야 국정 공백없이 총리가 교대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일정을) 조금 타이트하게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