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포천∼철원 119㎞ 중 포천 14.5㎞ 예산부족으로 지연
한탄강 삼백리 잇는 주상절리길 조성사업 내년 끝난다
경기도 연천과 포천, 강원 철원 등 한탄강 119㎞에 명품 '주상절리길'을 조성하는 사업이 다소 지연돼 내년에 완료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연천 구간 23.5㎞는 올해 상반기 공사가 모두 끝날 예정이나 포천 구간 53.1㎞ 중 일부 구간이 예산 부족으로 내년까지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연천 구간은 현재 4.8㎞ 공사만 남아 있는 상태다.

또 포천 구간은 33.6㎞ 공사가 완료됐고 나머지 19.5㎞ 중 5.0㎞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14.5㎞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포천 구간은 공사를 마치기 위해서는 50여억원이 필요하나 올해 20여억원만 배정돼 내년까지 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원 구간은 43.2㎞ 중 2.9㎞ 공사만 남겨놓고 있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은 경기도와 강원도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추진 중인 사업이다.

경기지역에 308억원, 강원지역에 279억원을 각각 투입해 탐방로를 조성하고 출렁다리, 전망대, 쉼터 등 시설을 갖추는 등 관광명소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사업이 추진 중인 한탄강 일대는 내륙에서 보기 어려운 화산암 지대로, 주상절리와 적벽 등 경관이 수려하다.

환경부는 2016년 고·중·신생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암석이 분포하는 등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있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했으며, 유네스코 국가지질공원 지정도 추진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당초 올해 모든 사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부득이 예산 부족으로 내년까지 공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비둘기낭 폭포, 재인폭포, 화적연 등 관광 명소가 많아 시민에게 명품 탐방로로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