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충돌 기소, 여당 수뇌부는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아"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6일 더불어민주당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처리하기 위해 '쪼개기 임시국회' 본회의를 소집하려 한다면서 "지난 연말의 꼴불견을 새해 벽두부터 재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난 연말처럼 하루 이틀짜리 쪼개기 임시국회를 또 열 것 같다.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웠던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과 다른 법안을 강행 처리할 생각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당과 추종 세력은 좌파 독재의 기반을 다지는 일에만 관심이 있다.

그들에게 민생은 뒷전이다.

많은 민생법안이 있지만, 전부 뒤로 제쳐놓고 패스트트랙에 태웠던 악법을 먼저 해치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한국당 의원들이 무더기 기소된 데 것과 관련해 "일부 의원에 대해 검찰이 당선무효형을 구형했다는 보도가 있다.

정작 폭력을 지휘했던 여당 수뇌부는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며 "야당 의원에만 정치 생명을 없앨 수 있다는 협박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과 폭력의 기획자는 문재인 정권이다.

의회민주주의를 탄압하고 힘으로 누르겠다는 잔인한 정권"이라며 "의원들과 보좌진을 보호하고, 잔인무도한 정권에 국민과 함께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100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과 관련, "대한민국 명운을 가르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지키느냐, 나라의 근본을 허물고 남미 좌파국가처럼 몰락의 길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분열의 길 대신 통합의 길을 반드시 개척하겠다.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분들이라면 중도니, 우파니 가리지 않고 함께해서 승리하는 길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심재철 "여당, 또 쪼개기 임시국회…새해 벽두부터 꼴불견 재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