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생발전의 길을 묻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고장'
서울산업진흥원-한경닷컴 공동기획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지난해 12월 ‘기업주치의센터’ 문을 열었다. 지역경제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광산구가 자치구 중에선 처음 시도한 것이다. 지자체 행정에서 맞춤형 기업지원 기능을 전담하는 기능을 떼어내 전문화하자 1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광산구 관계자는 “기업주치의센터를 설립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사회적경제기업 등 지역경제주체들에게 경영·기술·금융·마케팅 등 533건의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면서 “그 결과 자금·창업·특허 등 87건, 60억원 규모의 연계 사례를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전남 순천시는 ‘중소기업 기 살리기 운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올 3월 시작한 ‘중소기업 대출이자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 구조고도화 사업자금·경영안정자금·기술개발 사업자금의 금융기관 융자에 대한 이자 차액을 보전해주고 있다. 작지만 급한 일선의 애로점부터 해결해나가자는 취지다. 순천 지역 33개 기업이 혜택을 받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

올해 당면 현안으로 떠오른 일본 수출규제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순천시는 투자일자리과에서 ‘일본 수출규제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해 관내 기업들 피해를 줄이는 데 힘썼다.

‘2019 대한민국 상생발전 대상’을 수상해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고장’으로 공인받은 광산구와 순천시는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투자를 적극 유치한 지자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달 서울 세텍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상생발전 대상' 시상식에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고장'으로 선정된 광산구 관계자가 한승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왼쪽)과 수상 기념 촬영했다. / 사진=한경 DB

지난달 서울 세텍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상생발전 대상' 시상식에서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고장'으로 선정된 광산구 관계자가 한승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기획단장(왼쪽)과 수상 기념 촬영했다. / 사진=한경 DB

◆ "이제 '경제성장판'은 지역에 있다"

광산구는 지역경제 거버넌스 구축에 역점을 뒀다. 구와 기업주치의센터가 중심이 돼 대학, 기업협의회, 상인회, 정부거점기관들과 손잡았다. 기존 기업뿐 아니라 상생을 목표로 골목상권 활성화, 사회적경제기업 성장에도 힘쓴 게 포인트다.

실적이 증명한다. 광산구 관계자는 “구가 운영한 소상공인 아카데미의 경우 수료자 3분의 1이 최다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귀띔했다. 광산구는 사회적경제 성장지원센터 유치, 사회적경제기업 제품 진열존 운영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경제 친화도시’로 인증 받기도 했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경제구청장을 표방하고 있다. 지자체와 기업이 상생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 구체적 성과를 낸 점이 높게 평가받아 상생발전 대상을 수상한 것 같다”며 “‘이제 경제성장판은 지역에 있다’고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처럼 지방정부 주도형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그간의 성과를 구체화해 한층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내년에는 지역주치의센터, 지역 대학과 함께 ‘메이커스페이스’를 유치할 생각이다. 유치에 성공하면 제조업과 금형 산업이 중심인 광산구 산업단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허석 순천시장. / 사진=순천시 제공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 허석 순천시장. / 사진=순천시 제공

◆ 젊게, 창의적으로…창업·웹툰 육성

‘젊은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내건 순천시는 창업 활성화와 콘텐츠 분야 1인 창조기업 육성에 포인트를 맞췄다. 호남권 최대 규모 창업보육센터 건립 추진으로 뚜렷한 청사진을 그렸다. 이를 위해 베이징 중관춘, 서울창업허브 등 국내외 창업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핵심 콘텐츠는 웹툰. 연면적 1551㎡,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순천글로벌웹툰센터가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새해부터는 웹툰·만화 작가와 기업을 입주시켜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의 관광 문화자원을 연계해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 만화·웹툰 분야 1인 창조기업을 발굴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이러한 성격에 맞춰 순천시는 청년지원사업 틀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촘촘히 짰다.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청년취업자 주거비 지원 △순천청년희망통장 등 5개 사업에 692명을 선정했고 △청년도전 지원 △멘토링 지원 △청년 주도형 프로젝트 등 6개 사업 총 52개팀 1622명을 지원해 청년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돕고 있다. 아울러 청년활동포인트제, 청년정책협의체 운영을 비롯해 블로그·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제공으로 청년 참여 확대, 청년활동 관계망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시 관계자는 “젊은 관광의 핫플레이스 청춘창고, 청춘웃장, 청년의 꿈을 이루는 청년창업 챌린지숍, 청년내일로 먹거리 명소 아랫장 청년야시장을 중심으로 70개 점포에 158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고 소개했다. 순천시는 “민선 7기 시정 목표인 ‘더 넉넉한 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투자유치 조례를 개정해 14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와 352명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도 두드러진 성과”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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