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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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오전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울산시청 정무특보실과 미래신산업과·관광과·교통기획과·총무과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울산시청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작년 12월6일 송병기 경제부시장실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이날 일부 관련자들의 주거지도 압수수색했다. 송 시장의 집무실과 자택은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정몽주 울산시 정무특보는 송철호 현 시장의 측근 중 한 명으로 2017년 가을께부터 송 시장의 선거준비조직인 '공업탑 기획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그는 2017년 10월 송 부시장, 장환석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만나 선거 공약을 논의한 자리에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울산시 공무원 등이 송 시장의 공약 수립과 단독 공천 과정에 지원·개입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송철호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공약 작성 등의 핵심 역할을 한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선거에 유리하도록 이들 부서의 협조를 받았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아울러 정 특보의 채용과정에 대해서도 비리가 있었는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을 당시 비서실 부실장이었던 정진우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씨는 정 특보와 송 부시장, 장 전 행정관 등의 모임을 주선한 장본인으로 의심받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