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라면서 당 통합의 밀알이 될 것을 다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4월 총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지 좌파 독재로 가는지를 결정 짓는 역사적 분기점"이라며 "당 중진들도 그 험한 길에 함께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뜻 있는 당 동지들은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을 이번 총선에서 함께 만들어내자"라며 "자유우파들이 헌법을 지키기 위해 대통합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에서 통과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미 우리는 수사기관이 있는데 현 정부는 검찰이 일을 못 한다면서 또 다른 수사기관을 만든다고 한다"면서 "그러면 법원이 일 못 하면 제2 법원을 헌법재판소가 일을 못 하면 제2 헌법재판소를 만들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수처법과 함께 선거법, 이 두 법을 반민주 악법이라고 칭하고 싶다"라면서 "선거법 짬짜미로 가짜로 만들어서 투표를 해도 누구에게 가는지 모르는 상황이 민주 선거가 맞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교육 정책을 꼬집는 발언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좋은 집 지어서 가급적 싼 값에 국민들에게 지급하는 게 국가가 할 일 아닌가"라며 그런데 이 정부는 좋은 집 못 짓게 하고 거꾸로 있는 집도 여러 규제를 통해 묶어놓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급을 안 하고 꽁꽁 묶고 나면 집값이 어떻게 되는가"라며 "경제를 살리라고 했더니, 집값을 붙잡아달라 했더니 어떠한가. 또 올라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말로는 공정과 정의를 말하고 아들딸들을 불의하게 길렀다"라면서 "불법으로 학교에 집어넣었지 않은가. 교육의 현장이 무너지는 현실을 마주했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국민대회에는 한국당 추산 10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범여권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강행 처리 등을 규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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