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견제 시도…도발 시사해 적대 정책 철회 요구"
'정면돌파' 北김정은 발언에 日언론 "긴장국면 가능성 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북미대화 교착 상태와 대북제재 장기화에 맞서 '정면돌파전'에 나설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은 북미 관계가 긴장국면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정면돌파 노선을 명확하게 내세웠다"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실현된 지 1년 반이 지난 가운데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이 없는 채 긴장 국면으로 되돌아갈 공산이 커졌다"고 2일 보도했다.

통신은 해외 체류 북한 노동자의 송환 등으로 북한의 외화 부족이 더욱 심각해지고 북한 주민의 불만이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는 베이징 외교소식통의 견해를 소개하고서 김 위원장이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대외 도발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NHK는 김 위원장의 연설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 중단 약속 등을 재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며 미국에 대한 견제를 시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조정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끝까지 지켜볼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NHK는 북한이 미국에 도발을 시사하면서 제재 해제 등 적대 정책의 철회를 요구하는 등 양보하지 않을 태도를 강조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