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 일부 극렬 지지자를 두고 "문꼴 오소리"로 지칭하고, 최근 자신과 각을 세우고 있는 김어준·공지영씨를 "오소리 몰이꾼"라고 부르며 이 둘에 대해 일종의 '선전포고'를 했다.

2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린 글에서 "끝까지 집요하게 물어 뜯겠다던 그 많은 문꼴 오소리들. 그 기백 다 어디가고 어째 한 마리도 나서지 못하냐"면서 "오소리 몰이꾼 김어준씨, 직접 나서라. 아니면 공지영씨가 나서든지"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정부 일부 지지자들을 두고 "좀비들이에요. 뇌 없이 주입받은 명령어에 따라서 떼를 지어 걸어 다니며 애먼 사람들 덮치는"이라며 "얘들이 입에서 침을 흘리며 '조중동, 일베충, 토착왜구 친일파, 학력위조 최성해 그는 니 총장'. 이게 좀비들이 할 수 있는 말의 전부다"라고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빠(문재인 지지자)들, 이해하자. 극성스러워도 실은 착한 사람이다. 집단 속에서만 승냥이가 되지, 개인으로 돌아가면 한마리 양처럼 얌전해진다"며 "개인으로 남겨지면 말 한마디 못하는 분들이다.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맡겨놔서 집단을 떠나면 아예 자기 생각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최근 자신에 대해 불거진 이념 논란을 의식한 듯 "나는 그 어느 편에도 집어 넣지 말아 달라"며 "독재정권 시절엔 견해가 다른 사람을 '빨갱이'로 몰았다. 문재인 정권에서는 견해가 다른 사람을 '자한당'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쪽(보수정당)이 악이라고 너희(진보정당)가 선이 되는 게 아니다. 너희도 악이다"라며 "나는 어느 편도 아니니 편 갈라 싸움질 하는 것은 너희들끼리 하라. 나는 옆에서 심판을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