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선언하는 한선교/사진=연합뉴스
불출마 선언하는 한선교/사진=연합뉴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선교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교안 대표 체제에 대한 여러 가지 비난과 비판이 많지만 황 대표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서도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선교 의원은 또 스스로를 '원조친박'(친 박근혜)'라고 칭하면서 "제 의원 생활 중 탄핵당하고 감옥에 가 계신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하다"며 "저를 용서해 달라"며 울먹였다.
총선 불출마 선언한 한선교/사진=연합뉴스
총선 불출마 선언한 한선교/사진=연합뉴스
4선 의원인 한선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선교 의원은 1984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해 MBC '아침만들기' 등의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하다가 1996년 SBS '좋은아침' MC를 맡으며 적을 옮겼다. 중년 방송인으로 활약했던 한선교 의원은 200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맡았던 시기에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으며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2004년부터 2016년 제20대 국회까지 경기 용인병에서 내리 4선을 당선됐다.

16년 만에 국회의원직을 수행했던 한선교 의원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아나운서 출신에 현재도 유튜브 채널 '한선교TV' 등을 운영하는 만큼 한선교 의원이 다시 방송을 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사진=한선교 의원 유튜브 채널 '한선교TV' 캡처
/사진=한선교 의원 유튜브 채널 '한선교TV' 캡처
한선교 의원에 앞서 정계에 진출했다가 다시 방송으로 돌아온 인물로는 유정현 MBN '뉴스8' 앵커가 있다.

유정현 앵커는 1993년 SBS 3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해 1998년 퇴사한 뒤,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이어 2007년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문화예술총괄팀 홍보위원을 맡으며 정계에 진출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 서울 중랑갑)에 당선됐다.

하지만 2012년 19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고, 이에 불복해 탈당 후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방송 프로그램 패널로 활동하며 방송인 생활을 이어왔다.

MBN '뉴스8'의 또 다른 앵커 이윤성 역시 KBS 앵커 출신으로 한나라당 4선 의원 출신이지만, 19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낙선했다. 이후 다시 뉴스 앵커를 맡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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