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하겠다"
"민간·공공에 총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기득권 규제 과감히 혁신"
"40대 고용 부진 해결…방한 관광객 2천만 시대 열 것"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국민의 열망으로 반드시 '상생 번영의 평화공동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 인사말에서 "지난해 우리는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한반도 평화를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고, 북미 정상 간 대화 의지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열린 노동당 7기 전원회의 마지막 날 보고에서 '경제·핵무력 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를 시사했음에도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북미 간 견해차를 좁히는 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며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호응이 커지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로 아세안과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상생 도약'을 위해 새해에는 특히 경제의 혁신에 더 힘을 쏟겠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간과 공공에 총 100조 원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와 '기업투자촉진 세제 3종 세트' 같은 인센티브로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을 육성하는 DNA 경제 토대를 마련하고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신기술, 신산업의 진입과 성장을 가로막는 기득권 규제도 과감히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과 40대의 고용 부진을 해결하고 인구구조와 가구구조 변화에 따른 1인 가구의 삶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은 '생활 SOC 10조원 시대'의 첫 해이기도 하다"며 "상생형 지역 일자리,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도시재생 뉴딜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균형 발전을 이끌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관광 분야와 관련해서는 "방한 관광객 1천750만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2019년에 이어 2020년 방한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겠다"며 "한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