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여간의 해외 체류를 마무리하고 국내 정계로 복귀하겠다고 2일 시사했다. 안 전 의원은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7월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올라 인사하는 안 전 위원/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년여간의 해외 체류를 마무리하고 국내 정계로 복귀하겠다고 2일 시사했다. 안 전 의원은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8년 7월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올라 인사하는 안 전 위원/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소식을 두고 "기회 포착 능력은 최고"라고 비꽜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의 복귀와 상관 없이 보수 대통합은 실패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2일 박 의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 진보 세력으로 위장 취업했다가 실패하니까 다시 돌아갔다"며 "보수 세력이 통합이 안 되기 때문에 '이때는 내가 나서야겠다'하고 돌아왔다. 냄새를 맡은 거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주도하더라도 보수 대통합은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황교안 대표도 보수대통합하고 싶다면 국회의원, 지역구, 비례, 당대표, 대통령 후보하지 않고 자기를 버리면 된다"라면서도 "나를 버리지 않고 내가 다 갖고 너희들 따로 하라는 건 절대 안 된다. 안철수 전 대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렇게 할 때 보수 대통합이 될 수 있고 세력이 모인다"며 "하지만 국회의원부터 대통령 후보까지 욕심을 내면 군소정당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계 복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그는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음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념에 찌든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사생결단하며 싸우는 동안 우리의 미래,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계속 착취 당하고 볼모로 잡혀있을 수 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장차 어떻게 될지 암담하다"며 "우리 국민께서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셨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