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ICBM 재개 시사'에 엇갈린 반응
바른미래 "파멸의 길 중단", 정의 "美 압박하는 행태 유감", 평화 "치킨게임 안돼"
與 "대화 모멘텀 찾아야"…한국당 "'북한 바라기'는 해답 아냐"

여야는 1일 북한이 비핵화 차원에서 중단한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별도 신년사를 내지 않은 가운데 전날 노동당 7기 5차 전원회의 마지막 날 보고에서 신년구상으로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새 전략무기를 예고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이 같은 입장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대화 노력에 초점을 맞췄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실패를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남북관계가 어려운 국면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대화의 모멘텀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ICBM 발사나 핵 실험 재개, 새로운 전략무기 등으로 추가적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 북한에도 이롭지 않다"며 "2018년 대화 국면을 만들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런 상황을 정쟁화해 정부나 대통령을 비판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국당은 하루빨리 국회로 복귀해 관련 정책적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초당적 협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與 "대화 모멘텀 찾아야"…한국당 "'북한 바라기'는 해답 아냐"

반면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정부는 북한 바라기로 일관하고, 정부 인사들이 앞다투어 북한의 입장을 수없이 대변해 왔지만, 새해에도 북한의 레퍼토리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우리 정부나 남북관계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며 "'운전자' 역할을 누누이 강조하던 대통령의 말이 무색하다.

대한민국 패싱이고, 문재인 정부 패싱"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정부가 북한에 구애한들 안보 현실은 냉정하며 '북한 바라기', '북한 퍼주기'는 결코 해답이 될 수 없다"며 "새해에는 안보 불안 없이 민생에만 집중하게 해달라. 이는 국가의 최소한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與 "대화 모멘텀 찾아야"…한국당 "'북한 바라기'는 해답 아냐"

바른미래당 강신업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태도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은 어떤 경우에도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북한은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에 나설 것이 아니라 지금 즉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지금 즉시 파멸로 가는 길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새로운보수당 이종철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북한이 밝힌 '새로운 길'은 결국 북한 김정은 정권 몰락의 길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허황한 평화'의 파탄을 뜻하며, 정부는 과거의 길을 고집할 게 아니라 새로운 길을 국민 앞에 내놓으라"고 했다.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전과 달리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언행으로 한반도 비핵화의 판을 깨지 않은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다만 새로운 전략무기를 암시해 미국을 압박하는 행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북한은 한반도를 전쟁의 위험에 몰아넣을 '치킨게임'을 실행해서는 안되며 미국 또한 아무런 상응 조치 없이 일방적 요구로 북한을 궁지에 몰아넣으면 안된다"며 "정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에 필요한 조치를 촉구하고 외교노력을 배가하라"고 논평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미가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것에 주목하며, 양국은 신속하게 실효성 있는 직접 대화를 시작하라"며 "남측에 대한 언급이 빠진 것은 괘념할 일은 아니지만 이른바 '코리아 패싱'은 없는지 냉철히 점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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