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신년 인사회서 '총선 승리' 결의

與 "재집권 토대 만들어야"
한국당 "자유민주주의 살리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와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인사회에서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은 임채정 상임고문.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와 이인영 원내대표(오른쪽)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인사회에서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은 임채정 상임고문. 연합뉴스

새해 첫날인 1일 여야는 올 4월 총선에서 필승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압승을 발판으로 ‘2022년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고, 자유한국당은 총선을 ‘정권 심판’ 구도로 끌고가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사회적 패권’까지 교체해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열고 “올해 우리 당의 목표는 국민과 더불어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기느냐, 지느냐에 따라 나라가 앞으로 더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총선에서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개혁을 완수할 수 있고, 민주당이 재집권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기 둔화 우려와 교착 상태에 빠진 미·북 관계가 총선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본의 ‘경제 도발’과 미·중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고, 미·북 간 협상도 잘 안 되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에 대해선 “선거법은 다양한 정당이 함께하는 정치 문화를 만드는 게 목적이고, 공수처 법안은 검찰의 무소불위한 행태를 바로잡는 중요한 법”이라며 “이런 것을 당이 해냈다”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를 넘어 ‘사회적 패권’ 교체까지 완전히 이룩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회복되고 있는 경제의 새로운 기운을 놓치지 않고 ‘진보적 성장’의 능력을 국민께 보여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2020년 국민과의 약속으로 ‘진격’이라는 두 글자를 적어 들어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신년 인사회가 끝난 뒤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이어 서울 효창공원의 백범 김구 선생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방문했다.

한국당 “무너져 가는 나라 살릴 것”

한국당도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열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당이 살아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오랫동안 이겨 왔던 정당이다. 졌을 때도 있지만 이긴 경험이 더 많다”며 “그때 기억을 되살려 이번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도 “결사항전의 자세로 올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며 “단지 우리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결연한 마음으로 총선에 임하자”고 말했다. 그는 “작년 민생과 경제가 ‘폭망’했고, 우리 안보는 무너져 내렸다. 앞으로의 희망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더군다나 연말에 ‘예산 날치기’를 비롯해 선거법과 공수처 법안 등 ‘양대 악법 날치기’는 우리에게 매우 커다란 참담함을 안겨 주고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열고 “작년은 끊임없는 내부 싸움을 벌인 탓에 바른미래당에 대한 국민의 희망이 점점 없어지는 한 해였다”며 “새해에는 ‘중도 개혁’의 중심을 잡고 앞으로 전진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신년 인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희망이 되고자 했던 초심과 사명을 되새겨 총선에서 ‘진보 정당 첫 원내 교섭단체’라는 숙원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올해는 튼튼하게 자리잡은 한반도 평화가 다가오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하헌형/조미현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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