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이후 농장 발병 없으나 멧돼지 발병은 계속
106일간 사투에 1천439억, 6천675명·장비 990대 동원
경기도 새해 돼지열병 '조기 차단 방역' 성공할까

지난해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해 막대한 피해를 낸 가운데 경기도가 새해에 조기 차단 방역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야생멧돼지에서 감염체가 계속해서 발견되고는 있으나 지난해 10월 9일 이후 농장 발병이 없는 상태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9월 16일 파주에서 첫 발병 뒤 경기 9건(파주 5건, 김포 2건, 연천 2건)과 인천 강화 5건 등 모두 14곳의 양돈 농가에서 발생했다.

야생멧돼지에서는 지난해 10월 2일부터 모두 54건이 발생했다.

파주 19건, 연천 18건 등 경기 37건과 강원 철원 17건이다.

야생멧돼지는 지난달 30일 연천군 백학면 석장리에서 마지막 발병이 확인되는 등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야생멧돼지에 발생한 54건 모두 민통선 인근 지역 발병으로, 타지역으로는 확산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가장 큰 피해를 봤다.

경기도 새해 돼지열병 '조기 차단 방역' 성공할까

37만3천여 마리 돼지가 살처분되거나 수매 처분돼 파주, 연천, 김포 등 3개 발병지역 시·군의 돼지가 모두 사라졌다.

첫 발병 이후 106일간 사투를 벌이며 엄청난 예산과 인력, 장비도 투입됐다.

경기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투입된 예산은 모두 1천439억2천800만원이다.

살처분 보상금만 753억1천만원에 달한다.

차단 방역에 6천675명의 인력이 투입됐고 장비는 990대가 동원됐다.

이 같은 피해에도 경기도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에 나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달째 농장에서 추가 발병이 없기 때문이다.

야생멧돼지에서도 민통선 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는 발병하지 않았다.

중국은 첫 발병 6개월 뒤, 베트남은 2개월 뒤 전역으로 확산했다.

나름 경기도가 '1차 방어'에 성공한 것은 발 빠른 대응과 사전 준비,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를 막기 위한 발생지역 양돈 농가와 지자체의 희생적인 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돼지열병 발생 이후 사전신고 체계구축을 위해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교육, 현장 방역 훈련, 차단 방역 홍보 등 사전준비를 통해 신속한 신고와 방역 조치가 이뤄지도록 했다.

야생멧돼지로 인한 확산을 막기위해 파주, 연천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지역을 중심으로 이중울타리와 광역 울타리를 설치했다.

첫 발생 신고에서 확진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2시간으로, 빠른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인근 발병국인 중국은 2일, 몽골은 1일, 베트남은 17일, 캄보디아는 11일, 라오스는 15일이 걸리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경기도 새해 돼지열병 '조기 차단 방역' 성공할까

경기도는 야생멧돼지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방역에 총력전을 펼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민통선 지역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새해에는 야생멧돼지에 의해 바이러스가 타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아시아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성공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전량 살처분한 김포, 파주, 연천지역 양돈 농가에 매일 2회씩 농장 안팎 소독을 하며 재입식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가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조기 차단에 성공,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