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박성효 출마 최대 변수…민주 박병석 6선 성공도 관심
원도심 한국당·신도심 민주당 강세 속 민심 변화 추이 주목
[2020 총선:대전] 선거마다 '황금분할'…민주·한국 혈투 예상

대전은 여야 어느 정당도 완벽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지역이다.

총선 때마다 1등 정당이 바뀌었다.

16대는 자유민주연합, 17대는 열린우리당, 18대는 자유선진당이 대전의 1당으로 올라섰다.

지역 정당이 사라진 19대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각각 3석을 차지했고, 20대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석과 4석을 얻어 '황금분할'을 이루고 있다.

영남과 호남지역 유권자가 지역 연고 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데 비해 대전의 유권자들은 철저히 실리 투표를 한다는 방증이다.

다만 최근 들어 원도심은 보수 성향의 정당을, 신도심은 진보 성향의 정당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동·중·대덕구 등 원도심은 자유한국당(이장우·이은권·정용기), 서·유성구 등 신도심은 더불어민주당(박병석·박범계·조승래·이상민) 소속이다.

내년 총선은 임기 반환점을 넘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2022년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다.

의석수는 7석에 불과하지만, 충청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여야는 대전에서 '정권 재창출' 또는 '정권 교체'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과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출마 여부는 이번 총선의 지역 최대 변수로 꼽힌다.

황 원장은 당초 중구에서 민주당 출마가 예상됐으나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경찰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되면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검찰 수사로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자 '의원면직' 신청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 훈령인 공무원비위사건 처리 규정상 의원면직을 신청한 공무원이 형사사건으로 수사 중인 경우 등에는 의원면직을 제한받기 때문이다.

박 전 시장은 한국당 후보로 유성구갑 출마가 예상됐으나 내년 총선을 건너뛰고 2022년 대전시장 선거에 재도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박 전 시장이 한국당 후보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자칫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정계 은퇴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의견을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출마 여부에 대해 최근 측근들에게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 총선:대전] 선거마다 '황금분할'…민주·한국 혈투 예상

선거구 별로는 민주당 4선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인 유성구을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역 의원과의 공천 경쟁을 피하라는 정치권의 불문율을 깨고 민주당에서만 3∼4명의 인사가 이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과 안필용 전 박영선 의원의 보좌관이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표밭을 누비고 있고, 조원휘 전 시의회 부의장과 정기현 시의회 교육위원장도 출마 의지가 강하다.

한국당에서는 교수 출신의 지방자치 전문가인 육동일 당협위원장과 30대 청년 이영수 시당 대변인이, 정의당에서는 김윤기 시당위원장이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얼굴 알리기에 한창이다.

동구에서는 한국당 이장우 의원의 대항마로 민주당의 장철민 전 홍영표 의원 보좌관과 정경수 대전여성변호사회장이 거론된다.

대전 출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민주당 전략공천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당 이은권 의원의 지역구인 중구는 송행수 전 지역위원장, 전병덕 변호사,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 등이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의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서구갑에서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6선 성공 여부가 관심이다.

박 의원은 6선에 성공하면 국회의장이 돼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선거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후보로는 내리 5번째 도전에 나서는 변호사 출신의 이영규 당협위원장과 조수현·조성천 변호사 등 이른바 법조인 3인방이 거론된다.

서구을에서는 판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3선 박범계 의원에 맞서 한국당 양홍규 변호사가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텃밭을 누비고 있다.

유성구갑은 민주당 조승래 의원의 대항마로 한국당 박성효 전 시장과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거론된다.

카이스트 학부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출신 김선재 씨도 민중당 간판을 걸고 출마를 선언했다.

대덕구에서는 한국당 정용기 의원에게 민주당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 박종래 전 지역위원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이 도전장을 던졌다.

박 전 정무부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면 정 의원과는 다섯번째 맞대결이 진행된다.

새로운 보수당에서는 남충희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윤석대 전 바른미래당 시당위원장·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의 출마가 예상되고, 바른미래당에서는 한현택 전 동구청장과 신용현 국회의원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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