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앞에 두 개의 길 있다"
강력 압박 속 협상 문도 열어놔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군사 옵션을 암시하며 북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매우 실망할 것이고,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법에 대해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미국은 많은 도구를 갖고 있고,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 대통령은 그곳(북한) 상황에 대해 현실적”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에 부응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김정은) 앞에는 두 개의 길이 있다”며 “한국처럼 부유한 나라가 될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길을 가거나, 그들을 제재와 격리의 길로 끌어내리고 버림받은 국가가 되는 또 다른 길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한반도 상공에 연일 정찰기를 띄우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했다. 30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가 이날 남한 상공 3만1000피트(9.4㎞)를 비행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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