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더불어민주달 전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임동호 더불어민주달 전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경선 포기 대가로 청와대로부터 고위직을 제안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임동호(51)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일본으로 출국한 지 나흘만인 28일 부산항을 통해 귀국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자택 압수수색이 이뤄진 당일인 지난 24일 일본으로 출국해 오사카에 머물렀다.

임 전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출국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일본으로 간건 원래 정해져있었던 일정이었다"며 "검찰 수사를 피할 이유가 없고, 이제까지도 성실히 응했다"고 밝혔다.

오사카에 머문동안은 일본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본인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덧붙엿다.

송병기 경제부시장 수첩에 적힌 '임동호 제거' 문구와 관련해 송 부시장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송 부시장 수첩의 내용이 굉장히 악의적이고, 있을 수 없는 선거 전략이라고 생각한다"며 "송 부시장을 만나서 왜 그렇게 적었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강조했다.

경선 포기 대가로 고베 총영사 자리 제안을 받은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가진 2017년 술자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친구들과의 모임중에서 (친구들이) 다들 가는데 너도 가고 싶은 곳이 없냐고 물어서 '오사카 총영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한 것일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친구들이 술자린데 제 이야기를 귀담아들었겠느냐"며 "한병도 수석이 친구로서 한 얘기에 불과한데 현재 피의자로 전환돼 친구로서 너무 미안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를 방문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민주당 공천을 받아 꼭 출마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끝까지 자신을 버린다면 무소속이라도 출마를 고려하겠다고 임 전 최고위원은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