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두천 미군기지인 캠프 케이시에서 '공습경보' 비상 사이렌이 울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동두천 미군기지인 캠프 케이시에서 '공습경보' 비상 사이렌이 울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경기도 동두천 미군기지인 캠프 케이시에서 '공습경보' 비상 사이렌이 울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북한 근처의 미군 기지에서 실수로 취침나팔 대신 비상경보 사이렌이 잘못 울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성탄절 선물'을 공언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도발 우려가 고조돼온 터라 특히 긴장감이 맴돌았다. 캠프 케이시는 북한과의 접경에서 가장 가까운 미군부대로, 북한의 공격이 있을 때 미사일 타격의 주 타깃이 될 수 있는 곳이다.

제2보병사단 대변인인 마틴 크라이튼 중령은 "이번에 잘못 울린 사이렌은 흔히 공습경보 사이렌으로 불리는 것"이라면서 "장병들에게 경계태세 절차를 시작하라는 경고 사인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계를 조작한 이가 잘못된 버튼을 눌렀다는 것을 즉각 확인한 뒤 오경보였다는 사실을 캠프 케이시 내 부대들에 공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즉각 실수라는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통제 조치들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비상 사이렌이 잘못 울린 시간부터 실수라는 것이 공지될 때까지 정확히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말하며 대비 압박 수위를 고조시켰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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