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의 6·13 지방선거 제주지사 더불어민주당 경선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강하게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6일 현안 브리핑에서 "곽 의원은 정치권에서 떠도는 민주당 제주 지사 경선 관련 풍설들을 긁어모은 뒤 '정치공작 MSG'를 듬뿍 뿌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 메뉴로 둔갑시켜 내놓았다"고 말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3일 청와대 및 여권 관계자들이 비문계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였던 김우남 전 의원의 경선 포기를 유도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곽상도 의원이 또다시 '기승전文(문)'의 소모적 쳇바퀴 돌리기를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곽 의원 자신이 검사 시절이나 청와대 재직 시절에는 그런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나라 청와대와 민주당은 그런 과거의 적폐로부터 벗어난 지 오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정치공작소설을 써내기 이전에 자신이 검사 시절 담당했던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 사건부터 뼈저리게 반성하기 바란다"면서 "곽 검사가 당시 잠을 안 재우며 날조된 허위 조서 작성을 강요했던 강기훈 씨는 지금 말기 암의 고통 속에서도 의연하게 삶을 대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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