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채널A 제공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채널A 제공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간의 설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 전 교수가 이번엔 유 이사장을 '친문 실세'에 빗댄듯한 발언을 하고 나섰다.

26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태는 '친문 실세'의 움직임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래야만 그 본질이 파악된다"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그들의 장기판 위에 놓은 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패착'이라고 해야 하는가"라며 "욕망에 눈이 어두워 현실감각을 완전히 상실했다. 시간 나는 대로 천천히 올리겠다"고 향후 있을 또 다른 폭로를 예고했다.

진 전 교수의 이러한 발언은 유 이사장과의 설전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나온 상황이라 그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진 전 교수가 유 이사장을 '친문 실세'라고 규정하며 그 이면에 공개되지 않은 사실들을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부분이다.

한편 진 전 교수와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부터 SNS와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설전을 이어오고 있다.

첫 포문은 진 전 교수가 열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2일 "(지난 9월 유 이사장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통화한 것과 관련) 취재가 아닌 회유"라고 주장했으며 지난 24일에는 "유 이사장이 긴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저격'했다.

유 이사장 역시 이러한 진 전 교수의 반응에 "진 전 교수의 장점은 논리적 추론 능력과 정확한 해석 능력이었다"면서 "진 전 교수 스스로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이 10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감퇴했는지 자가진단해봤으면 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유 작가 비방하지 않겠습니다"면서 "저게 다 자신의 발언과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유 작가의 일관된 삶 태도의 발로라 이해합니다. 이분, 60 넘으셨죠?"라고 응수했다.

이는 유 이사장이 과거 한 강연에서 나이가 들면 사람이 달라진다는 취지로 말하며 60대가 되면 가능한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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