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소 위성사진 분석
발사대 생산·개조시설 확장 정황
"단순 ICBM 능력 강화 차원일수도"
평안남도 평성 '3월 16일' 자동차공장에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017년 11월 29일 이 곳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가 실린 이동발사차량을 시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안남도 평성 '3월 16일' 자동차공장에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017년 11월 29일 이 곳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가 실린 이동발사차량을 시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장거리 미사일 생산과 연관된 공장을 확장했다는 위성 사진분석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북한이 도발을 예고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미국 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 NBC, CNN방송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미들버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이 낸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증축된 공장 건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5 이동발사차량을 시찰한 시설과 연결된 곳이다.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이번 분석 결과를 심상치 않은 조짐으로 보도했다.

루이스 소장은 미국 민간위성업체인 '플래닛 랩스'가 북한 평안남도 평성의 '3월16일 공장'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에 발사 거치대(launcher arm)를 세우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임시 시설물이 새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근거로 작년 8월 17일과 올해 12월 19일의 모습을 대조할 수 있는 3월16일 공장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루이스 소장은 "우리는 ICBM 발사대를 생산하거나 개조할 때 북한이 이 시설을 세운다고 본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미국 국방, 정보기관 관리들이 점점 더 우려하는 가운데 나온 새로운 정황이라고 주목했다.

루이스 소장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시설 증축은 북한이 ICBM 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향해 일관되게 나아가고 있다는 많은 증거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장소의 활동이 북한이 ICBM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토대를 다지고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며 "이는 더 많은 체계, 더 많은 건물, 더 많은 역량을 보유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성사진에 등장하는 3월16일 공장은 민간 및 군사용 차량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여기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러시아 트럭 제조업체 카마스가 합작해 민간 차량이 제작되기도 했다.

특히 루이스 소장은 이 시설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ICBM 역량 강화와 관련해 자주 방문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루이스 소장은 김 위원장이 2017년 8월 이 시설을 찾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시찰한 트럭과 관련, 북한은 민간 자동차라고 소개했으나 같은 종류의 차량이 2017년과 2018년 군사 퍼레이드 때 ICBM을 싣고 등장한 바 있다는 게 루이스 소장의 설명이다.

루이스 소장은 김 위원장이 올해 6월에도 이 시설의 일부를 세 번째 방문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 방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시설이 증축을 시작한 것으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3월 16일 공장의 위성사진 [제프리 루이스 소장 트위터 캡처]

3월 16일 공장의 위성사진 [제프리 루이스 소장 트위터 캡처]

다만 루이스 소장은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 공장은 ICBM을 수송하고 발사할 트럭을 만드는 곳인 만큼 장기적인 차원의 상황 전개"라면서 과도한 해석은 경계했다.

한편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고 수위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우리는 매우 높은 수준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 무엇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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