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젊은층 유출 등 지역사회 문제 공유…정상회담에 기대감
한일 8개 광역단체장 회의…"지역 교류 계속하자"
한국과 일본의 8개 광역 자치단체장 등이 모여 교류를 촉진하고 고용 창출을 위해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나가사키시에서 '한일 해협 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가 열렸다.

한국 측에서는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박병호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참석했고 일본 측은 나카무라 호도(中村法道) 나가사키현 지사, 무라오카 쓰구마사(村岡嗣政) 야마구치(山口)현 지사, 오가와 히로시(小川洋) 후쿠오카(福岡)현 지사, 고바야시 마리코(小林万里子) 사가(佐賀)현 부지사가 각각 참석했다.

양측은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를 촉진하고, 고용 창출이나 젊은이들의 교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공동성명에서 "정부 사이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 간 교류를 계속 쌓아나가는 것이 우호의 기초가 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고용 문제 등 각 지자체가 직면한 과제를 소개하고 젊은 층 유출 방지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문제를 지역 교류에 가져와서는 안 된다.

지방이나 민간의 교류는 더 확대해야 한다"며 중단된 일본과의 행정 교류를 재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김 지사는 양국 관광객 감소와 관련해 "얼어붙은 양 국민의 마음을 풀 필요가 있다"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나카무라 지사는 "지역 간 교류를 강화해 우호와 신뢰를 깊게 하자"고 제언했다.

한일 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1992년 시작됐으며 올해로 28번째를 맞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