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1차관 정병선·2차관 장석영

'文정부 2호 낙마자' 조대엽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장에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문체부 2차관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아시아의 인어’로 알려진 수영선수 출신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52)를 임명하는 등 총선용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대통령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히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에는 조대엽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59)를 임명했다. 음주운전 이력 등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한 전력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인사에서 가장 이목이 쏠린 건 당대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꼽혔던 최 차관의 ‘깜짝 발탁’이다. 그는 1982년 인도 뉴델리 아시안게임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 수영선수로 출전해 각각 3관왕과 2관왕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인어’로 이름을 알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으로,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 경험과 행정 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차관은 선수 생활 이후 대한체육회 이사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지냈다.

장관급 예우를 받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임명은 논란을 낳았다. 조 신임 위원장은 경북 안동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사회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은 노동문제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음주운전, 사외이사 겸직, 논문 표절 의혹 등에 휩싸이면서 자진 사퇴했다.

청와대는 “장관은 인사청문을 거치고, 국민적 눈높이에서 검증받게 된다”면서도 “정책기획위원장은 정책 전문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자리”라고 선을 그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정병선 과기부 국립중앙과학관장(54·행정고시 34회), 2차관에 장석영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52·행시 33회)을 임명했다. 과기부 1, 2차관을 모두 내부에서 승진 발탁하면서 조직 안정을 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물러난 문미옥 전 과기부 1차관은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태강 전 문체부 2차관도 총선 출마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후임 국무총리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명되면서 연내 개각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현역 의원 출신 장관들은 총선 불출마로 가닥이 잡혔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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