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11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11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차기 국무총리로 최종 확정지었다. 사상 최초의 국회의장 출신 총리 발탁이다.

17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 전 의장을 총리로 최종 지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총리 교체는 대표적인 경제통이자 국회와 협치를 부각할 수 있는 정 전 의장을 총리로 내세워 집권 중반기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정운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 전 의장은 '경제총리' 콘셉트에 부합하는 인사라서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정 전 회장은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17년간 재직하는 등 풍부한 기업 경험을 갖췄다.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역임한 바 있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총리가 여권의 최전선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지난 11일부터 정 전 의장에 대한 인사검증에 착수했다. 다만 입법부의 수장 출신 인사가 행정부의 '2인자'가 된다는 점에서 야권의 극심한 반발도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