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北 대화 돌파구 열까 > 대북정책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오른쪽 두 번째)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에 머무는 비건 지명자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공항에서 북한과의 판문점 접촉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인천=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 美·北 대화 돌파구 열까 > 대북정책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오른쪽 두 번째)가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박3일 일정으로 서울에 머무는 비건 지명자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공항에서 북한과의 판문점 접촉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인천=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대북정책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5일 한국을 찾았다.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대한 시험’을 잇달아 감행하며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그의 방한이 미·북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비건 지명자는 이날 한국에 도착한 뒤 북한과 판문점에서 접촉할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워싱턴DC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 출국장에선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 정부 외교·안보 당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인 13일 또다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날 북한군 서열 2위인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합참의장격)은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