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이어 재차 군사 행동
"중대한 시험 또다시 진행됐다"
문정인 "트럼프 군사대응 우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또다시 무력도발에 나서면서 미북 비핵화 협상이 난기류를 맞게 됐다.

14일 북한 국방과학원은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우리 국방과학자들은 현지에서 당중앙의 뜨거운 축하를 전달받는 크나큰 영광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핵전쟁억제력을 한층 강화하는데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7일에도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시험이 ICBM이나 위성 발사를 위한 고출력 신형 엔진시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지난 12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행동도 배제 못 한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문 특보는 같은 날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통일부 장관 및 외교안보특보 송년특별대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이외에 관심이 없다"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 군사적 응징이 대선에 도움 될지를 계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평안북도 철산군에 위치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는 인공위성 발사대와 엔진 시험장이 설치된 상황이다. 해당 지역은 ICBM 연구 개발의 중심지로 북한은 여러 차례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며 ICBM 발사체 시험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이 지역 시험장의 해체 작업을 진행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해체를 대북 외교 성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접어들면서 동창리 해체 움직임도 둔해졌다.

미북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북한이 또다시 무력도발에 나서면서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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