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와 김관영 최고위원이 지난달 26일 청와대 분수대 인근 천막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와 김관영 최고위원이 지난달 26일 청와대 분수대 인근 천막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김관영 의원이 "내년 총선에 바른미래당으로 나설지 무소속으로 나설지 (지역구인)군산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시민들이 내년 총선에 어떤 당적으로 출마할지 관심이 많다"며 "현재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인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가 진행되고 있어 우선 개혁 입법을 잘 처리한 뒤 시민들의 의견을 두루 듣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바른미래당 당권파로 분류되어온 인사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11월 4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 의원을 임명했다.

비당권파가 주축이 된 '변화와 혁신'(변혁·가칭) 창당준비위원회가 12일 신당명을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신당 창당 작업에 나선데 이어 당권파인 김 의원까지 탈당을 시사하면서 바른미래당은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편 김 의원 지역구인 군산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김 전 대변인은)군산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든 공정한 경쟁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흑석동 소재)부동산 투기논란에 휩싸였던 상가주택 차익금 기부를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총선 출마로)그의 순수한 마음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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