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의장실 앞에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의장실 앞에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10일 오후 7시 40분경 긴급의총을 소집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4+1 협의체'의 수정안으로 강행 처리하려 하자 한국당이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의총을 연 것이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민주당에서 20시(오후 8시)에 본회의를 열어 날치기를 할 예정이오니, 의원님들께서는 속히 국회로 오시기 바랍니다"라고 공지했다.

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3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5시간 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결국 민주당은 한국당을 제외하고 꾸린 '4+1 협의체'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는 이날 오후 8시 본회의를 소집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20대 정기국회 회기 종료일인 오늘(10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예산안 처리가) 이미 법정 시한인 12월 2일을 넘긴 것도 문제"라며 "정기국회에서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건 법을 만드는 국회가 할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