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내년도 '예산안' 순감 상당부분 합의…"저녁 8시 본회의 속개"
국회 원내 교섭단체 3당(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10일 정부의 2020년도 예산안 순삭감액 규모 합의에 상당 부분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오늘 안에 예산안이 통과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513조5000억원을 요청했다. 올해 예산 469조9000억원 보다 40조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원내지도부를 제외한 '4+1 협의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는 정부 예산안을 1조원 가량 삭감한 수정안을 내세웠지만, 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원내지도부는 10조원 넘는 삭감을 요구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심재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와 3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오후 1시 30분부터 5시간 넘는 줄다리기 협상을 펼쳤다.

오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예산 논의를 계속 해왔는데 일단 총 감액규모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합의가 도출됐다"며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일부 좀 이견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세부적인 내용을 심사하는 수준으로 논의를 하면 오늘 안에 예산을 처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저를 포함한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감액규모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여야 3당은 본회의 속개 시간을 오후 8시로 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곧 본회의가 속개될 예정"이라며 본회의장으로 소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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