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리더 만난 문 대통령 "평화·통일 메시지 감사"
문 대통령은 전날 열린 U2의 공연에서 보노가 부른 오프닝곡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에 대해 “한국인에게는 아주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아일랜드 상황을 노래한 것이지만 6·25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고 말했다. ‘선데이’는 1972년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시위 도중 발생한 일요일의 유혈사태를 추모한 곡이다.
문 대통령은 40여 분간 이뤄진 접견에서 “평화의 길에 음악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보노는 “음악은 힘이 세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남북 음악인들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에게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니라 정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굳은 결의로 임하는 것을 잘 안다”고 했다. 이날 접견은 보노가 한국 정부의 국제사회 질병퇴치 기여에 감사를 표하겠다며 문 대통령 예방을 요청해 성사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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