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발언하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 장관을 앞세워 검찰의 청와대 권력 비리 수사를 막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검찰의 청와대 권력 비리 수사를 막기 위해서 청와대, 민주당, 경찰이 나서서 총력으로 검찰을 겁박한다"라고 청와대와 추미애 내정자를 맹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추미애 법무장관 내정자를 앞세워 검찰을 무력화시킨다"라며 "이 작태는 마치 87년5월 직선제개헌의 민의에 역행하는 전두환 대통령의 호헌 선언을 연상시킨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그만 몸부림치고 도도한 시대의 흐름을 따라야 한다"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니들도 똑같이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세상사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5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지정된 추 내정자는 9일 오전 서울남부 준법지원센터 6층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했다.

추 내정자는 법무부장관 지명 당시 검찰개혁을 언급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라며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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