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공조 속 동창리 인근 주시 중…'정확한 정보파악 우선' 의견도
靑, 北 '중대 시험' 발표에 공식반응 안해…NSC 소집없어

북한 국방과학원이 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힌 가운데, 청와대는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는 등 신중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해발사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된 곳으로, 일부에서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눈앞에 두고 미국을 겨냥한 압박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험을 감행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한국 정부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회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날 NSC 회의는 소집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 문제에 대한 공식 논평이나 브리핑도 하지 않았다.

대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관련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동창리 인근 지역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적극적인 대응을 삼가는 데에는 이번 시험 사실을 발표한 주체가 국방과학원 대변인이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이에 대해 정면으로 언급하기는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시험을 두고 ICBM이나 위성 발사를 위한 우주발사체(SLV)에 필요한 고출력 신형 엔진시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정확히 어떤 시험인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신중한 접근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핵화 협상을 둘러싸고 북미 간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된 가운데, 한국 정부에서 성급하게 정면대응을 한다면 자칫 문제를 더 키울 수 있는 만큼 확실한 정보를 파악한 뒤에 움직이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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