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내정 소감을 말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내정 소감을 말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과거 좌충우돌 이력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추 내정자가 과거 조선일보 기자에게 막말을 했다는 기사를 언급하면서 '법무(法無) 장관'이라고 비꼬았다.

2001년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던 추 내정자는 의원들과 만찬 후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했다.

그런데 추 내정자는 느닷없이 보수언론들에 대해 막말을 시작했다. 당시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추 내정자는 조선일보에 '신문 없는 정부 원하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쓴 이문열 소설가에 대해 "이문열 같이 가당치도 않은 놈이" "X(남성 성기) 같은 조선일보에 글을 써서…" 등의 발언을 했다.

추 내정자는 동아일보 기자를 향해서도 "동아일보가 내 말을 정확하게 인용하지 않는다"며 "이 사주(고 김병관 명예회장) 같은 놈, 네가 정의감이 있느냐. 비겁한 놈"이라고 비난했다.

동아일보 기자가 이에 항의하자 추 내정자는 "김병관 사주의 지시로 글을 썼느냐" "야, 이 새끼가 정말" "뭐야, 이놈아" 등 재차 막말을 했다.

추 내정자는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을 위해 국민 혈세 2000억 원을 썼다"는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추 내정자는 민주당 당 대표 취임 열흘 만인 지난 2016년 9월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깜짝 예방을 추진했다가 호남 여론의 비난과 당내 반발이 일자 반나절 만에 취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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