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장관, 사드 갈등 후 첫 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이 4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왕 장관의 방한은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中 외교장관, 사드 갈등 후 첫 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이 4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왕 장관의 방한은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처음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이 4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겪은 한·중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이뤘다.

두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140여 분간 회담하고 양국 현안은 물론 북핵 등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선 양국 차관급이 참여하는 인문교류촉진위원회, 전략대화 등 한·중 간 기존 소통채널을 활성화하고 이들 채널을 조만간 재가동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문교류촉진위원회에서는 양국 인적 교류와 협력사업을 전체적으로 펼쳐놓고 논의하게 된다”며 “(양측이) 한한령(限韓令·한류 규제)에 대해 양국 관계를 정상궤도로 가져가서 완전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또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고,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공동 인식을 갖고 협력하기로 했다. 왕 장관은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을 포함한 양국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