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김진표 임명하면 참여정부 시즌 2"
참여연대 "김진표는 공정경제와 거리 멀어"
이낙연 후임 총리 인선 난항
김진표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김진표 총리 카드'를 재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는 4일 익명의 여권 인사들 말을 빌려 "(김진표 총리 임명설에)핵심 지지층인 진보 진영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면서 청와대가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김진표 총리 카드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과거 종교인 과세 반대와 기업 법인세 인하 주장, 부동산 분양 원가 공개 반대 등의 보수적인 주장을 했었다.

민주노총은 3일 성명을 내고 "김 의원은 경제부총리 시절 재벌단체나 외국 자본가를 만난 자리에서 비정규직 문제도, 외국 자본 투자 기피도 대기업 노조 탓으로 돌리며 '손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경제자유구역에서부터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대기업 노조 권익을 깎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면서 "노동문제에 무지한 경제 관료가 정작 글로벌 스탠다드인 국제노동기구(ILO) 기준과는 정반대의 극우적 주장을 편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핵심 현안인 경제와 노동 문제에서 과감한 돌파도, 유연한 합의도 못 한 채 공약에 따른 정책 기조와는 정반대 퇴행을 거듭해 온 문재인 정부가 김 의원을 총리로 거명하며 '참여정부 시즌 2'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도 지난 2일 논평을 내고 김진표 의원 총리설을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김 의원 총리설은 그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경제와는 거리가 멀고 소득주도성장과는 아예 대척점에 있는 반개혁적이고 기업중시형 경제 전문가라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약탈경제반대행동은 '론스타 사건 관련자 김진표의 국무총리 임명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는 '성소수자 차별을 선동하는 자는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 김진표 의원 총리 임명 반대 입장을 밝혔다.

당초 청와대는 예산안이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법안 처리 등이 국회에서 마무리되는 시점에 김 의원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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