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군)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고, 수권 야당으로 한국당을 다시 세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내대표 임기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순간에도 공수처 설치와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을 눈앞에 두고, 우리 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3선인 강 의원은 비박(非朴)계로 분류되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정보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이라며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는 있지만,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협상을 통해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란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을 하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보수 통합과 관련해 강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보수통합"이라며 "한국당 뿐만 아니라, 보수 정당 의원들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어 보수통합에 있어 실질적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내 보수정당 간 정책 협의체를 구성해 보수통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의 보수통합을 이뤄내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도 재신임을 받을 예정이다. 나 원내대표는 연장이 되지 않는 이상 오는 10일 임기가 끝난다. 한국당 당헌·당규상 국회의원의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일 때 의원총회를 통해 재신임되면 의원 임기 만료까지 원내대표 임기도 연장할 수 있다. 나 원내대표는 조만간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