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금강산시설 정비' 제안에도 '다 철거' 고수"

정부가 최근 북한에 일부 금강산 시설물을 정비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북한은 여전히 '완전 철거'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김연철 장관의 최근 '컨테이너 정비' 발언을 '철거'로 이해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정부와 사업자가 정비 필요성에 공감하고 인정했기 때문에 "(일부 시설물에 대한) 정비 의사를 북쪽에 밝혔다고 이해해 주시면 된다"고 대답했다.

김 장관은 전날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오랫동안 방치돼온 남측 컨테이너 숙소 340개에 대한 정비 필요성을 거론, 일부 시설물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당국자는 정부가 북측에 전달한 '정비'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서는 "(시설) 재사용이 될 수 있다.

또 노후시설은 나름대로 조치가 필요한데 그 부분은 사업자 의지가 중요하고 사업자가 판단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의 그러한 '시설 정비' 제안에도 북한은 "기본적으로 다 철거해라, 문서교환 방식으로 하자"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