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지소미아 연장·태평양연합훈련 싸잡아 비난
북한이 29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한국군의 '퍼시픽 뱅가드'(태평양 선봉) 연합 훈련 참여를 싸잡아 비난했다.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민심의 저주와 분노를 자아내는 외세굴종행위'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지소미아 종료 유예를 "남조선 당국의 굴종적 추태"라고 깎아내렸다.

매체는 "이는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외세에 팔아먹는 용납 못 할 반민족적 범죄"라며 "남조선 당국은 저들이 '촛불 정권'이 아니라 미일 상전의 주구, 현대판 식민지 노예에 불과하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외세에 빌붙어 구차한 명줄을 부지해가며 북남관계가 깨지는 것보다 한미동맹, 한일관계에 금이 갈까 봐 더 신경을 쓰는 남조선 당국이기에 안팎으로 배척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외세 굴종은 치욕과 파멸의 길"이라고 경고했다.

매체는 또 '파멸을 자청하는 외세의 대포밥노릇'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한국군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군은 지난 20일부터 미국 주관으로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4개국이 참여하는 '퍼시픽 뱅가드' 연합 훈련에 참여했다.

매체는 이 훈련을 "우리와 주변 국가들을 겨냥한 것으로서 조선반도와 지역의 긴장을 더한층 격화시키고 전쟁 위기를 조장하는 위험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저들의 외세 추종 정책으로 말미암아 조선반도에 모처럼 마련되었던 대화와 평화의 기류가 날아날 위기에 처한 이 시각까지도 줏대 없이 미국의 침략 전략의 돌격대로 끌려다니는 것을 보면 남조선 군대란 한갓 외세의 꼭두각시, 대포밥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남조선 호전광들은 미국을 등에 업고 부려대는 무모한 군사적 허세가 초래할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