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축구팀과 박항서 감독의 만남은 전 세계의 환호를 불러왔다”며 “베트남의 산업국가 목표와 한국의 신남방정책의 시너지 효과도 한 차원 더 높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서울로 돌아온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올해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응우옌쑤언푹 총리에게 한반도 문제와 관련 건설적인 역할 수행도 당부했다. 베트남은 내년 아세안 의장국 및 2020~2021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맡는다. 문 대통령은 경제적 협력 관계의 발전도 언급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후 5억달러에 불과하던 교역량이 지난해 683억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이날 만찬에는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만찬장에 입장한 뒤 재계 인사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 부회장 및 최태원 회장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베트남에 금융 진출 및 금융협력을 모색 중인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금융권 인사들도 참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