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사진제공=연합뉴스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사진제공=연합뉴스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위원들이 어떻게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강행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6일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 변혁에서는 합의되지 않은 선거법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로 막아서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라면서 "하태경 의원은 페미니즘이랑 프로듀스랑 롤 이야기 하면서 12시간은 넘기게 해달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변혁 소속 위원들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될 경우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으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제공=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제공=연합뉴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비상회의 이후 "저희는 합의되지 않은 선거법을 국회가 통과시키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초기부터 분명히 해왔다"며 "합의되지 않은 선거법을 통과시키려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2중대 정당들이 획책하면 필리버스터를 해서라도 끝까지 막아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변혁 대표를 맡고 있는 오신환 원내대표는 "일정 정당을 배제한 상태에서 새 수정안을 제출한다는 것 자체가 꼼수 야합이다. 받아들이기 어렵기에 차라리 4월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시켜서 정면 돌파하는 게 정도다"라며 "개별 의원들의 양심에 따라 자유 투표할 테고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고 전한 바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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