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 "한미, 주한미군 역할과 중요성에 확고한 공감대"
미군, '1개 여단 철수' 보도에 "지속해서 한미동맹 헌신"(종합)
주한미군사령부는 21일 미국이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를 검토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주한미군은 지속해서 한미동맹에 헌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날 '미국이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를 검토한다는 한국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연합뉴스 질의에 대해 "주한미군은 지속적으로 한미동맹에 헌신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연합 방위태세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이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음으로 추가 사항이나 설명은 미 국방부로 문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9일 필리핀 국방장관과 공동 기자회견 도중 '연말까지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음 결정은 무엇인가.

한반도에서 군대 감축도 고려하느냐'라는 질문에 "SMA(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에 관해 나는 우리가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의 이런 발언에 대해 미국이 방위비 협상과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연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주한 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한다는 한국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에 관한 질문에 "과장되거나 부정확하고, 거짓된 기사를 매일 본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한국 국방부도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 보도에 대해 미국은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주한미군이 지속 주둔할 것임을 공약했다고 밝혔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한미군 감축설이 나오는데 국방부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늘 모 매체에 보도된 내용은 잘 알고 있지만, 미국 정부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번 제51차 SCM에서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지속 주둔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답했다.

노 부대변인은 "한미 양국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제51차 SCM 회의 후 채택한 공동성명(제7항)에 "양국 국방장관은 앞으로도 주한미군이 한반도에서의 무력분쟁 방지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지속 수행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며 "에스퍼 장관은 현 안보 상황을 반영하여 주한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하고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명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