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18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두고 "정치권에서 다시 부를 것"이라며 임 전 실장의 정계 복귀를 예상했다.

박 의원은 1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서서 "정치권에서 임종석 실장을 부른다고 하면 본인도 응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굉장히 관심을 가진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임 전 실장과 같은 인물을 정치권에서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소통을 잘하고 논리가 정연하고 아주 연설을 잘한다"라며 "부드럽게 접근하면서도 자기 원칙을 지키는 그런 분이고 특히 통일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임 전 실장을 평가했다.

사회자가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이 여권 내 중진 용퇴론 이른바 '86세대'에 미칠 파급력을 묻자 박 의원은 "아무래도 촉망받던 386, 586세대의 선두주자인 임종석 전 실장께서 그러한 결단을 했다고 하면 여권 내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불출마 선언도 한두 사람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당과 정부, 청와대의 쇄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당·정·청의 쇄신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순간"이라고 전했다.

또한 사회자가 현 정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준비에 대해 묻자 박 의원은 "청와대에 들어갔으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해야지, 자기 장래를 위해서 총선 출마하겠다고 전부 뛰어다니면 가관"이라고 답했다.

이어 "양정철, 백원우 민주연구원 원장, 부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이렇게 하면 이제 제 길로 가야 한다"며 "또 그대로 반복된다고 하면 국민들로부터 진짜 많은 비난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임종석 전 실장은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며 "제겐 꿈이자 소명인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 번영을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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