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이 17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8월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지 3개월여 만이다. 여야가 선거제 개편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본회의 부의 및 표결을 앞둔 만큼 이들의 캐스팅보트 역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안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위원장은 임시대표인 유성엽 대표가 맡는다. 이들은 ‘제3 정치세력’의 결집·통합과 21대 총선 승리를 당의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제3 정치세력을 결집하고 건강한 중도개혁 세력과 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당은 다음달 정당 등록 등 창당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안신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은 유 대표와 천정배·박지원·장병완·윤영일·최경환·김종회·정인화·장정숙 의원 등 9명이다. 다만 장정숙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돼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 유 대표는 “적대적 공생관계인 기득권 양당 정치를 혁파하고 새로운 정치를 주도할 대안신당을 창당한다”며 “경제와 민생이 우선인 정치, 대화와 협치의 생산적 정치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