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을 접견한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뤄지는 만남이다.

이날 면담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나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도 동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당국자들 사이에서 지소미아 연장에 대한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에스퍼 장관이나 밀리 합참의장이 이 같은 맥락의 언급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지소미아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종류든 북한 행동에 관해선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논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에스퍼 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 증진을 위해 훈련 축소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까닭이다.

이에 대해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미국의 긍정적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믿고 싶다"는 긍정적 반응을 내놓았다. 한 달 넘게 중단된 북미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우리는 배치된 군대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아주 큰 증액을 요구해 왔다"며 대폭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