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주관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과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는 제44차 군사위원회(MCM) 회의가 14일 서울 용산동 합참 청사에서 열렸다. 박한기 합참 의장(왼쪽)과 마크 밀리 미국 합참 의장이 이날 합참 연병장에서 열린 환영 의장행사를 마친 뒤 의장대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국무총리·주한 美대사 등 참석…"MCM·SCM 개최 축하 만찬"제44차 한미 군사위원회(MCM)와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의 개최를 축하하는 행사가 한미 정부·군 관계자와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서울에서 열렸다.국방부·한미동맹재단·주한미군전우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힐튼 밀레니엄 호텔에서 '제5회 한미동맹만찬'을 공동으로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정경두 국방부 장관, 박한기 합참의장 등이 참석했다.미국 측에서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필립 데이비슨 인도태평양사령관 등이 참석했다.이 총리는 축사에서 "한미동맹은 호혜적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발전했다.한미동맹은 한국 평화 번영에 기여했다"며 "한미동맹이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되어야 한다.최근 몇 가지 (안보) 현안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전쟁이 멈추고 한미 양국은 동맹을 맺었고, 한미 동맹이 대한민국을 전쟁의 잿더미에서 일으켜 세우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분유마저 미국에 의지했던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을 돕는 중견 국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피로 맺은 한미 동맹은 더욱 공고해졌다"며 "한미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에 새로운 평화를 만들고 경제, 외교, 문화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전작권 전환 후 우리 군이 연합방위체제를 주도적으로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미래 연합사·유엔사·주한미군사와 한국 합참의 역할과 책임을 조화롭게 발전 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만찬에 앞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백선엽 한미동맹상' 시상식도 열렸다.제7회 수상자인 미국 존 틸렐리(John H. Tilelli)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백선엽 장군은 저에게도 영웅"이라며 "같은 문장에 제 이름과 백선엽 장군을 같이 넣는 것은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연합뉴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사진)이 “보통의 미국인들은 주한·주일미군을 보며 왜 그들이 거기에 필요한지, 얼마나 (비용이) 드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미군 고위 당국자가 미국 대중 사이에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과 비용에 의구심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11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자료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일본 도쿄로 향하는 군용기에서 “보통의 미국인들은 주한·주일미군을 보면서 근본적인 질문을 한다”며 “그들이 왜 거기에 필요한가, 얼마나 드는가, 이들(한·일)은 아주 부자 나라인데 왜 스스로 방어할 수 없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전형적인 미국인의 질문들”이라고 했다. 또 “미군이 무력 충돌 발생의 예방·억지를 위해 동북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충분히 설명해줄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밀러 의장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서도 “지역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한·미·일은 어깨를 나란히 할 때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떨어뜨려 놓는 것은 분명히 중국의 이익이고 북한의 이익”이라며 “우리 셋(한·미·일)이 긴밀하게 보조를 맞추는 것이 우리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번복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밀리 의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 등을 만난 뒤 방한, 15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할 예정이다. 밀리 의장의 한국과 일본 방문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보통의 미국인들은 주한·주일미군을 보며 왜 그들이 거기에 필요한지, 얼마나 드는지 묻는다”고 말했다. 미군 고위당국자가 미국 대중 사이에 주한미군 등의 주둔 필요성과 비용 의구심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이례적으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1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자료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일본 도쿄로 향하는 군용기에서 “보통의 미국인들은 전진 배치된 주한·주일미군을 보면서 몇몇 근본적인 질문을 한다”며 “그들이 왜 거기에 필요한가, 얼마나 드는가, 이들(한·일)은 아주 부자 나라인데 왜 스스로 방어할 수 없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전형적 미국인의 질문들”이라고 했다.그는 “미군이 무력충돌 발생의 예방·억지에 있어 어떻게 동북아에서 안정화 역할을 하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덧붙였다.밀러 의장은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해서도 “지역 안보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며 “한·미·일은 어깨를 나란힐 할 때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떨어뜨려놓는 건 분명히 중국의 이익이고 북한의 이익”이라며 “우리 셋이 매우 긴밀하게 보조를 맞추는 것이 우리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번복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밀리 의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자신의 카운터파트를 만난뒤 서울로 이동한다. 15일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서울에서 한·미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할 예정이다. 밀리 의장의 한국, 일본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