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강산관광 21주년' 계기 방북 가능성도 협의할 듯
통일장관, 현정은 회장 첫 면담…北 '시설철거' 대응방안 논의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4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면담하고 북한이 시설철거를 압박하고 있는 금강산관광 문제를 협의한다.

통일부는 이날 "현 회장이 오늘 오후 5시 장관실에서 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측의 '시설철거' 입장과 남측의 '실무협의 개최' 입장이 맞서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의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남측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사흘 만에 금강산 실무회담을 역제안하는 통지문을 발송했지만, 북한은 다음 날 이를 거부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다시 지난 5일 남측 공동점검단의 방북 제안을 골자로 한 2차 대북통지문을 발송했지만,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새롭게 알려드릴 사항은 없다"는 통일부의 반응으로 미뤄 북한은 기존의 '남측시설 철거를 위한 문서교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장관, 현정은 회장 첫 면담…北 '시설철거' 대응방안 논의

김 장관과 현 회장의 개별회동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금강산관광 21주년 기념일(11월 18일)을 불과 나흘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현 회장의 방북 문제도 진지하게 논의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도 인정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해서 북측과 금강산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는 것을 검토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질의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대아산과 협의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1998년 10월 29일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간에 '금강산 관광사업에 관한 합의서'가 체결됐고, 같은 해 11월 18일 금강산 해로 관광이 처음 실시됐다.

지난해 금강산에서 남북공동 행사로 열린 20주년 기념식에는 남측에서 현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 명과 외부 초청 인사, 취재진 등 100여 명이 방북했다.

북측에서도 아태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다만, 남북관계가 다시 냉랭해진 올해는 북한이 남측 인사의 방북 요청에 호응하고 나설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장관, 현정은 회장 첫 면담…北 '시설철거' 대응방안 논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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